건강에 큰 변화 줄 만큼의 항산화제를 가진 포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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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보다 포도 농장 주인이 더 장수한다는 말이 있다. 의학적으로 논쟁이 있기는 하나 프렌치 패러독스라고 해서 고지방 식사를 많이 먹는 프랑스인들이 다른 서양인들보다 심장병에 덜 걸리는 이유가 와인을 마시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만큼 포도가 몸에 좋은 과일이라는 것인데, 최근 포도가 치매 발병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식품과학 전문 저널인 <푸드(Foods)>지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과일섭취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포도는 몸에 좋은 소화관 박테리아를 증가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화학성분이 많기 때문에 특히 서구의 고지방 식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 포도는 항산화제(antioxidants)이기도 해서 건강을 개선시키고 질병과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항산화제는 활성산소(free radical)로 인한 세포손상을 막아준다. 활성산소는 염증 등으로 인해 체내에 발생하기도 하고, 오염이나 자외선, 담배연기 등에 의해서 체외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포도가 함유한 항산화제가 신경이나 신경세포의 기능을 개선시킴으로써 뇌에서의 치매발생을 막아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뇌의 염증이 몇 가지 치매 타입과 관련돼 있다는 기존 연구와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편 서부뉴잉글랜드 대학(Western New England University) 연구팀의 다른 연구에서 포도섭취가 지방간 발생위험을 낮추고 기대수명을 추가로 5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건강하지 못한 식이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은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방간이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간기능 이상이나 간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포도가 소화되면서 칼로리를 태우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는 것을 밝힌 연구도 있다.

이 연구들은 서구의 전형적인 고지방 식이를 한 쥐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실험 쥐들의 절반에게 포도가 공급됐고, 이후 포도를 섭취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들의 뇌와 간 그리고 신진대사를 비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존 페주토(John Pezzuto) 약학박사는 “‘먹는 것이 당신을 결정한다는 오래된 격언에 새로운 차원이 추가됐다라고 강조했다.

페쭈토 박사에 따르면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건강에 큰 변화를 줄 정도로 충분한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포도가 추가된 식단과 같이 항산화제 유전자의 발현수준을 변화시키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촉매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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