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피겨퀸’ 김연아(32)에 이어 최근 배우 공효진(42)도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10월의 신부, 그리고 결혼 상대가 연하라는 것이다.
김연아는 5세 연하의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인 고우림(27)과 결혼할 예정이고, 공효진의 결혼 상대는 10세 연하 가수 케빈 오(32)다.
두 사람에 앞서 연예계에는 이미 연상연하(연상녀와 연하남) 커플들이 많다.
걸그룹 티아라 출신 가수 소연(35)은 오는 11월에 9살 연하 프로 축구선수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과 결혼한다.
전통적으로 남성 연상 부부가 많은 상황에서 최근 여성 연상 부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의‘2021년 혼인ㆍ이혼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 결혼한 초혼 부부(14만9200건) 중 여성 연상은 19.2%(2만8600건)로 5쌍 중 1쌍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0년(8.8%)의 2배가 넘고, 역대 최대치다. 여성 연상 부부는 1995년 이후 27년째 계속 늘고 있다.
여성 연상 부부의 연령차별 비중을 보면 1~2살 연상이 19.3%로 가장 많았고, 3~5세 7.2%, 6~9세 1.8%, 10세 이상 0.3%였다. 한편 남성 연상 부부는 64.2%, 동갑 부부는 16.6%였다.
유명인 중에는 아내가 1-2살 더 많은 커플은 셀 수 없을 정도이며, 5살 이상, 심지어 10살 이상 차이 나는 커플들도 여럿 있다.
배우 김가연과 8살 연하의 프로게이머 임요환은 2011년 혼인신고를 한 후 2016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게임을 즐겨 했던 김가연은 베이징 ‘e-스포츠관 개관식’에서 임요한을 처음 만났는데, 스타크래프트 시범경기에서 맞붙었다고 한다.
축구선수 기성용과 배우 한혜진도 8살 연상연하 커플이다. 두 사람은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다가 2013년 7개월 만에 결혼했다.
가수 바다는 지난 2017년 10세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2020년 딸을 낳았다. 유명 빵집을 운영하는 파티셰인 바다의 남편은 ‘박보검 닮은꼴’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10살 이상 차이나는 커플들도 여럿 있다.
함소원(47)⦁진화(29) 커플은 무려 18살 차이가 난다. 1997년 미스코리아로 연예계에 데뷔한 함소원은 주로 중국에서 활동했는데, 남편 진화도 중국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2017년 결혼했다.
함⦁진 커플만큼 아내가 나이가 많은 커플이 또 있는데, 미나(51)⦁류필립(34) 부부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월드컵녀’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미나는 ‘전화 받아’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2018년 아이돌 가수 출신 류필립과 결혼했다.
배윤정(43)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 EXID ‘위아래’의 골반춤, 카라 ‘미스터’의 엉덩이춤 등 K팝 그룹의 히트 춤을 만든 유명 안무가다. 2019년 11살 연하의 축구 코치와 결혼해 지난해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들을 출산했다.
코미디언 김영희(39)는 지난 해 1월 10살 연하의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승열(29)과 결혼했다. 지인으로 알고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해 사랑의 결실을 맺었고, 다음 달 출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