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감성과 인지 기능에 영향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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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각종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나빠지면 수명에도 영향을 준다.

최근 수면부족이 이기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과학전문지 <플로스 생물학(PLOS Biology)>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수면부족이 타인을 도와줄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수면부족에 따른) 신경 행동변화와 이타적인 행동변화의 분석을 통해 이기심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봤는데, 적은 양의 수면부족도 그 효과가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인간수면과학 센터(Center for Human Sleep Science)’의 에티 벤 사이먼(Eti Ben Simon) 박사는 “1시간 덜 자도 내면적인 친절함과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동기가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01~2016년까지 3백만 건의 자선기부 데이터베이스를 살펴봤다. 그 결과 섬머타임제 실시 후 기부건수가 10% 감소했는데, 섬머타임을 실시하지 않는 주에서는 그런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 연구진은 24명을 대상으로 8시간 잠을 잔 이후와 잠을 전혀 못 잔 경우의 뇌 활동을 fMRI(혈류 변화를 측정해 뇌 활동을 감지)를 통해 살펴봤다. 그 결과 마음이론(Theory of Mind)과 관련된 뇌 부위인 친사회적 신경망이 잠을 못 잔 경우에 활동이 저하되는 것을 발견했다.

마음이론이란 타인의 욕구와 상황, 감정 등을 고려하는 능력으로 어린 시기에 사회화와 함께 발달한다.

수면전문 의사인 이바나 로젠쯔바이그(Ivana Rosenzweig) 박사는 수면은 지속적으로 감성과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는데,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세 번째 연구는 100여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3~4일간의 수면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이기심의 측정에 있어서는 수면의 양보다는 질이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설문응답을 바탕으로 이기심의 정도를 평가했다.

수면의 양과 질이 모두 감성적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기심에) 양자가 모두 영향을 주리라고 예상했다.

벤 사이먼 박사는 수면 지속시간이 어떤 기본 양을 넘어서면 수면의 질이 타인을 도와주고 지지하려는 욕구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쑥스러움이나 게으르다는 오명을 느끼지 않고 충분한 잠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연구진의 매튜 워커(Matthew Walker) 교수는 수면부족은 사회적감성적 존재인 우리들을 크게 변화시키고, 충만하고 의미있는 인간존재로서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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