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2022 개정 교육과정’시안 “초등1~2학년 국어수업 34시간 더 늘려”

최근 한 온라인 카페가 게재한 사과문의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린다는 문구를 일부 네티즌들이 지루하다는 뜻으로 오해하는 일이 발생해 젊은 세대의 문해력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으로 초등학교의 기초 문해력 교육 강화를 위해 국어 수업시간이 대폭 늘어난다. 또 고등학교에서는 매체 의사소통과목을 신설해 미디어 문해력을 높인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시안을 30국민참여소통채널홈페이지(educhannel.edunet.net)에 공개했다.

새 교욱과정은 취학 초기부터 기초 문해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초등 1~2학년 총 국어 수업시간은 종전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난다. 학교에 따라 1학년 또는 2학년에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할 수도 있다.

고등학교 선택과목에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를 신설해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미디어와 정보와 메시지를 해석하고 판단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능력) 교육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개정교육과정 시안에서 다양한 유형의 글, 작품, 복합 매체 자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한다고 명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안에 대해 교육부는 다음 달 1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12월 말까지 확정한다. ‘국민참여소통채널에서 시안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국민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새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 중고등학교 1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 청년들이 말과 글의 본뜻을 오해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면서 문해력 부족이 ‘21세기 문맹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융통성 없는 성격을 뜻하는 고지식하다지식이 높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거나 오늘이라는 뜻의 금일(今日)’금요일, 사흘‘4로 잘못 알아드렀다는 사례가 공론화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에게 무운(武運)을 빈다고 한 말을 한 젊은 기자가 운이 없다(無運)’고 잘못 해석하는 일도 있었다.

한국의 문맹률은 1%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글을 못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글을 읽어도 뜻을 모르는 실질적인 문맹률, 즉 문해력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이 지난 해 발표한 <피사(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서 한국 학생들은 주어진 문장에서 사실과 의견을 식별하는 능력, 즉 문해력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47%인데, 한국 학생들은 그 절반인 25.6%에 그쳐 최하위였다,

인터넷 정보의 편향성 여부를 식별하는 교육을 받았다는 비율도 낮은 편이었는데, 디지털 문해력 수준이 높은 캐나다, 미국, 호주 등은 70%가 넘는 데 비해 한국은 49%의 학생만이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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