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을 잇는 최고의 데뷔작 호평
김세인 감독의 데뷔작,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제작)가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발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영화제인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8일간 열렸다. ‘발견’ 부문은 국내외 여성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 섹션이다.
이번 수상을 포함해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5관왕,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부문(양말복)과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대상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8관왕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여기에 2022년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 해외 영화제에 첫 선을 보였고,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뉴디렉터스/뉴필름 영화제, 노르웨이의 코스모라마국제영화제, 핀란드의 헬싱키시네아시아 등에 초청되며 전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이렇게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 및 수상을 이어가며 ‘벌새’, ‘찬실이는 복도 많지’, ‘남매의 여름밤’ 등 호평을 받은 최고의 데뷔작 계보를 이을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영화는 가깝고도 먼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 수경(양말복 분)과 딸 이정(임지호 분)은 함께 살고 있지만, 사이가 좋지 않다. 다혈질인데다가 자기 중심적인 엄마는 느리고 소극적인 딸이 답답하고, 딸은 늘 자신이 우선인 엄마가 야속하다.
그러던 어느 날 모녀는 크게 다투게 되고, 엄마가 차를 몰고 딸에게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딸은 엄마가 고의로 자신을 치려고 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다친 딸은 엄마와 합의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이 일로 모녀는 법정까지 가게 된다.
극한으로 치닫는 모녀, 두 사람은 어떻게 이 복잡하고 치열한 애증을 풀어갈지 2시간 넘는 러닝타임에도 몰입도가 뛰어나다는 관람평이 쏟아지는 이 영화의 결말이 궁금하다.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