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사옹(士翁) 2022년 9월 3일 토요일]
9월 3일은 방송의날이다. 1947년 9월 3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국제 무선통신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호출부호 HL을 배당받은 날을 기념해 9월 3일을 대한민국 방송의 날로 지정했다.
9월 3일 탄생화는 마거리트, 꽃말은 마음속에 감춘 사랑이다.
☆ 오늘의 명심보감 ☆
子曰 不在其位 不謨其政
(자왈 부재기위 불모기정)
공자가 말하기를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정사에 대해 논하지 말라고 했다.
사옹재와 가까운 곳에 모셔진 할아버지 묘를 찾았다. 조부모님은 6.25로 졸지에 고아가 된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 같은 존재다. 어려서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셨다. 그 은혜 속에 지금의 내가 있다.
할아버지 묘 옆 올 밤나무 밤송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올 처음 알밤을 주웠다. 숙부네 농장 밤나무 중 가장 먼저 알밤을 선사하는 나무다. 사옹재는 아직 풋밤이다. 보름여 지나면 밤 사이 후드득 하고 떨어질 것이다.
불현동 주민센터 가로수에 가을이 왔다. 어찌 된 까닭인지 이 가지만 단풍이 들었다. 2층 홀 창문 너머로 보이는 단풍에 자꾸 눈이 가는 것은 색깔이 고와서다. 그 고운 잎은 머지않아 봄을 마련해놓고 지상으로 떨어지겠지.
봉사를 시작하는 토요일이다. 하루의 기분이 쌓여 인생을 이루기에 기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기분 좋은 날이 되기를 소망하며 새벽을 연다.
김덕기 대기자
saong5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