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사옹(士翁) 2022년 9월 11일 일요일]

부모님이 모셔진 선영을 다녀왔다. 시오리 안팎의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지난해 70년 만에 재회한 두 분도 높은 가을 하늘 아래서 풍요로운 추석을 맞으셨으리라.

출처-네이버 블로그
출처-네이버 블로그

2001911일 미국에서 항공기 납치 동시 다발 자살 테러가 일어났다. 이 테러로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붕괴되고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미 국방부)이 공격받아 일부가 파괴됐다. 2,996명이 사망하고 6천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911일 탄생화는 알로에, 꽃말은 꽃도 잎새도.

오늘의 명심보감

官行私曲失時悔 富不儉用貧時悔

(관행사곡실시회 부불검용빈시회)

관직에 있을 때 사사롭고 곧지 않은 일을 행하면 벼슬을 잃었을 때 뉘우치게 되고 돈이 많을 때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졌을 때 뉘우치게 된다.

한가위, 차례를 추석 가정예배로 드리고 부모님이 모셔진 선영을 다녀왔다. 시오리 안팎의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지난해 70년 만에 재회한 두 분도 높은 가을 하늘 아래서 풍요로운 추석을 맞으셨으리라.

네 딸네 가족이 와 북적이는 오후, 평소 3번 외곽도로를 오가며 눈여겨봤던 하패리의 한 묘원을 둘러봤다. 대구 서씨 문중의 중시조가 모셔진 자리는 누가 봐도 명당이다. 걸어가는 길 옆 벼를 벤 논이 가을정취를 한껏 풍긴다.

북적이던 가족이 모두 돌아간 밤, 100년만의 슈퍼문이라는 보름달이 구름 속에 숨어 좀체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한 시간여 후 나가 봤지만 달은 조금 높이 떴을 뿐 여전히 구름 속에서 빛만 발하고 있다.

삶이 쉽지 않다. 이래도 힘들고 저래도 힘들다. 시간은 신비롭고 덧없다. 달에게는 이 모든 것이 찰나의 순간일 것이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저 달을 봤고 내 후손의 후손 또한 저 달을 바라 볼테지.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