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하이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이플란트 리아넌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최고 인기종목 중 하나는 하이다이빙이다. 현장판매분이 없어서 되돌아가는 관객들이 많을 정도다.

하이다이빙은 아파트 10층 높이인 20m 이상의 높은 플랫폼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다이빙 종목이다. 정확히는 남자는 27m, 여자는 20m 높이의 타워에서 다이빙한다. 그만큼 부상위험도 크다. 

그래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 전 잠수부 4명이 미리 수조에 들어가 있고, 선수가 검지와 엄지로 '오케이' 사인을 내면 잠수부들은 작은 물보라로 입수 위치를 알려준다.

베테랑 선수들도 플랫폼에 서면 여전히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이번 대회 남자부 우승자인 영국의 게리 헌트는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낼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이 즐거움을 만든다"고 했고, 동메달을 딴 멕시코의 조너선 파레디스도  "좋은 결과를 만들고자 두려움을 잊고 그냥 뛰어내린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35명의 하이 다이버들 중 아시아 선수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래서 여성 하이다이버들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지난 23일에 열린 여자 결선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호주의 이플란트 리아넌(28)이 금메달을 차지, 2연패에 성공했다. 멕시코의 아드리아나 히메네즈(34) 역시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영국의 제시카 맥컬리(27)는 2017년에 하이다이빙에 본격 입문,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3명의 메달리스트들은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많은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금메달리스트 리아넌은 "많은 훈련과 실전을 해도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공포를 극복하고 도전할 때만의 희열이 있다"면서 "여성으로서 한계에 도전한다는 데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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