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선우, 국내 유일 미팅 카페 열어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미팅카페 '커플닷넷' 전경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미팅카페 '커플닷넷' 전경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 시절 선배 검사들과 들러 애환을 달래던 횟집이 결혼정보회사가 운영하는 미팅카페로 변신한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VIP센터가 있는 건물 1층을 인수해 미팅카페 커플닷넷을 오픈한다.

이 자리에는 원래 일식 셰프 심희수 씨가 운영하는 횟집 구르메가 있었다. 간판도 없는 작고 소박한 이 식당은 탁월한 맛과 독특한 분위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가수 아이유,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 등도 감탄했다는 이 식당의 벽에는 손님들이 남긴 메모가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 시절 남겼다는 손글씨도 있었다.

평창동의 횟집 '구르매' 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 시절 들렀던 흔적이 남아있다.
평창동의 횟집 '구르매' 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 시절 들렀던 흔적이 남아있다.

또 최재경 전 중수부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그리고 언론인 김어준, 주진우 씨도 몇자 적고 갔다.

이념과 진영을 달리 하는 이 시대 인사들이 시간대는 다르지만 같은 식당에 들렀고, 주인장의 음식에 반해 미식의 평을 남겼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미팅카페를 여는 결혼정보회사 선우 이웅진 대표는 흔치 않은 역사적 기록이어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도 벽의 메모는 남겨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친구이자 화가인 이김천 화백이 한지로 도배작업을 하면서 메모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놨던 게 다행이라고 할까.

한편 미팅카페 커플닷넷은 회원 뿐 아니라 일반 카페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커플매니저가 상주하고 있어 상담이 가능하다. 주말에는 싱글들의 단체 미팅도 열린다. 평창동에 거주하는 싱글들은 참가비를 50% 할인해준다.

카페는 한국의 고흐로 평가받는 이김천 화백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갤러리로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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