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pixabay

미국에서는 지난 몇 년 간 연말연시에 응급피임약 판매가 증가했고, 올해도 판매 급증이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저널 <The BMJ>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새해 맞이 행사의 모임은 성관계 및 성폭력의 증가 그리고 피임약 구입 및 사용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전국적으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응급피임약의 2016~2022년까지 주 단위 매출 자료를 살펴봤다. 그 결과 섣달그믐 이후의 매출이 여성 1000명당 0.63개 증가했다. 이는 이 기간에 추가로 약 41000개의 응급피임약이 더 팔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밸런타인데이와 독립기념일에도 응급피임약 판매가 증가했지만 연말연시만큼은 아니었다. 연말연시의 응급피임약 판매 증가는 밸런타인데이의 2배였다고 밝혔다.

응급피임약 판매 증가는 그동안 임신중절 권리를 보호해왔던 웨이드 사건(Roe v. Wade)’의 결과를 뒤집은 2022년의 판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임신 6개월(24) 이전까지 낙태를 허용한 이 사건의 판결을 폐기함으로써 헌법상 여성의 낙태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게 됐다.

연방대법원의 이런 결정은 응급피임약의 수요를 증가시켰고, 응급피임약의 기능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발생하는 법적책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참고로 알약으로 복용하거나 자궁내 장치로 사용되는 응급피임약은 난소의 난자 배란을 억제하거나 배란된 난자가 정자와 수정하는 것을 방지한다. 응급피임약은 성관계후 72시간 이내에 가장 효과적이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