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 의견 수렴하는 일본 도쿄의 마치다시
일본에서는 어린이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지역이 있어 화제다.
NHK에 따르면 도쿄도 마치다(町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의 의견을 반영한 시정 계획을 수립해 유니세프의 <어린이 친화적인 시계획 사업>을 시행하는 자치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마치다시의 어린이 위원회는 초등학교 3학년이상 18세 이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위원회의 의견이 반영된 사례는 다양하다.
아이들이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올해 7월에 문을 연 한 시설은 처음부터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암석등반 놀이장, 해먹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또 “밤에도 집밖에서 지낼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통해 어린이 센터의 폐관시간이 오후6시에서 9시로 연장되기도 했다.
마치다시는 어린이 위원회 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시가 운영하는 시민버스는 이용자가 적어 고민거리였다. 한 고교생 단체가 버스 편수를 늘리고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다. 시와 버스 운영자가 협의해 버스 편수를 늘리고 휴대가 가능한 운행시간표를 배부했다. 그 결과 고령 이용자가 30% 정도 증가했다.
일본 정부도 어린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가정청은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곤란에 처한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어린이가정청 측은 “<어린이청년★의견Plus>에 등록하면 초등1학년부터 20대까지 누구나 의견을 말할 수 있는데, 6개월간 어린이 1100명이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공을 사용할 수 없는 공원이 있으니 개선해주기 바란다”, “세금 사용을 어린이 중심으로 해 주기 바란다” 등 현실적인 의견들도 많았다. 이렇게 수집된 어린이 의견은 ‘어린이 강령’이라는 정부방침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