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여성 언론매체, 첫 프로그램 시작해

'빌란' 기자의 취재현장(출처-빌란 홈페이지)
'빌란' 기자의 취재현장(출처-빌란 홈페이지)

여성들로만 구성된 소말리아의 언론매체 빌란(Bilan)이 여성이 진행하는 첫 번째 시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세계 여성의 날38일에 첫 방송되며, 영국 BBC<의문의 시간(Question Time)>과 비슷한 형식으로 전국을 돌며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학교의 생리교육에 대해 논의한 지난 12월의 파일럿 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다. 진행자인 나이마 사이드 살라 기자는 금기시되는 생리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가져올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면서 여성들은 소녀시절에 생리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다. 내 경우에도 엄마는 생리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말리아의 방송 부문은 남성 중심이며, 주로 정치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금기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빌란의 활동은 혁신에 가깝다.

빌란 구성원들은 모두 차별과 괴롭힘의 경험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안전한 기회를 제공하고, 에이즈 환자, 아동학대, 임신 우울증 등 잘 보도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빌란은 유엔개발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2022년에 설립됐다. 6명의 기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3년간 유럽연합의 지원금을 받아 20명의 기자를 충원하고 2024년에는 조직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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