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이 재혼하는 외국인 남성의 국적은 베트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는 한국 여성이 급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2년 한국 여성이 재혼한 외국인 남편 국적은 베트남이 5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중국(446명), 미국(141명), 필리핀(46명), 일본(33명) 순이었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 여성이 국제 재혼하는 남성의 국적은 일본이 가장 많았다. 2003년의 경우 일본(1158명), 중국(808명), 미국(277명) 순이었다. 베트남은 5명에 불과했다.
1993~2003년까지 한국 여성의 국제 재혼 상대 남성은 일본인이 가장 많았다. 2003년만 보면 일본(1158명), 중국(808명), 미국(277명) 순이었다. 베트남은 5명에 불과했다.
중국과 가까워지면서 교류가 많아진 2004년에는 한국 여성의 국제 재혼 상대는 중국 남성이 2787명으로 1위가 됐다.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남성은 1624명으로 2위였다.
당시에 2명뿐이었던 베트남 남성은 다음 해인 2005년 13명이 됐고, 2022년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 여성이 베트남 남성과 재혼을 많이 하는 이유는 베트남 출신 귀화 한국인 여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56명 중 482명(86.7%)이 귀화 한국인이었다. 또 482명 중 식별할 수 없는 2명을 제외하고 480명 전원(100%)의 원래 국적은 베트남이었다.
그러니까 원래 베트남 국적이었던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이혼해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런 경우 베트남 남성도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 국적을 노린 위장결혼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