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의 참뜻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초등학교 시절 이후 내내 좌우명처럼 삼고 있는 경구 중 하나다.

어린 시절과 청년기 그리고 지금, 삶의 단계마다 참뜻이 점점 깊어지는 여덟 글자다.

전쟁이든 사업이든 스스로를 철저히 분석하고 내 가능성을 냉정하게 판단해 그 안에서 힘을 극대화해야 한다. 막연한 기대, 우연, 요행에 기대고 싶어질 때면 지피지기를 되새긴다.

편한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마음을 다잡고 현실을 직시하려고 애쓰게 된다.

커플닷넷과 투어닷컴의 획기적 전환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나를, 우리를 더욱 잘 알아야 한다.

길은 안에 있다. 나와 우리의 역량이 최고이건 아니건 저마다 자신의 베스트를 내놓아야 한다.

계획은 세운 이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해 우리가 수립한 계획을 실현토록 한다? 가당치 않다.

손자의 지피지기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와도 같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인식해야 한다. 나의 장점과 단점, 가치관, 신념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나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 아니라 백전불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100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100번 싸워 100번 이기자()는 게 아니다. 100번 싸워도 지지 않겠다(불태)는 각오라면, 가까운 미래에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 것이다.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 웨딩TV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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