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예식장 24→29곳 확대, 표준가격안 마련 등
20일부터 내년도 신청자 모집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를 위해 공공시설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예식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우선 공공예식장을 종전 24곳에서 28곳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선유도공원, 북서울미술관, 서울건축전시관, 세텍(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4곳이 추가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20~39세 미혼청년 1천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수요를 조사한 결과, 선호하는 공공예식장은 한옥(52.8%), 공원(25.7%), 미술관(17.2%), 박물관(3.2%)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런 결과를 반영해 선호도가 높은 특색 있는 야외 장소를 중심으로 공공예식장을 확대 지정할 예정이다.

공공예식장은 특색 있는 장소에서 전문 결혼업체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예식을 기획하고 맞춤형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그러나 공공예식장 특성상 대관료 외에 식장 설치·철거비가 발생해 일반 예식장과 비교해 크게 저렴하지 않다는 의견을 반영해 예식 공간연출, 피로연 등을 품목·수준별로 표준가격안을 마련했다.

그 내용을 보면 기본적으로 드는 기획·진행비(100만원)와 음향비(50만원)는 기존과 동일하다. 꽃장식은 조화와 생화 등에 따라 150(조화)~350만원(생화)으로 구분된다. 피로연 비용은 뷔페, 한상차림, 도시락 등에 따라 1인당 5만원에서 65천원 선이다.

이를 바탕으로 결혼식 비용을 산정해보면 대관료 무료인 공공예식장에서 꽃장식을 조화로 하는 실속형예식은 하객 100명을 기준으로 피로연 비용을 포함해 959만원이 든다. 또 생화·조화 장식의 기본형1115만원, 생화 장식의 고급형1321만원이다.

또 서울시는 예식 기회 확대를 위해 12식을 도입한다. 수요가 큰 북서울꿈의숲, 한방진흥센터, 서울시립대 자작마루에 시범 도입하고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공공예식장별 특성을 고려한 테마 결혼식도 진행한다. 공원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에코그린’, 예술 분야 재능기부와 연계한 아트컬처결혼식, 한옥을 배경으로 한 전통 혼례등이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내년도 결혼식 신청자를 상시 모집한다. 예비 부부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주거니 혹은 생활권자)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패밀리서울누리집(https:familyseoul.or.kr)에서 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해 24개 공공시설을 개방하고 장소별 전문 결혼업체를 지정해 29건의 결혼식을 지원했다. 올해는 77쌍의 커플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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