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유리천장지수(출처-이코노미스트)
2023년 유리천장지수(출처-이코노미스트)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지난 발표한 유리천장지수’(grass-ceiling index)에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9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여성의 노동 참여율, 성별 임금 격차, 고등교육 수준, 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 의회 내 여성 비율, 육아 비용 등 10개의 지표를 기초로 순위가 매겨진다. 점수가 낮을수록 여성의 노동 환경이 열악하고 직장 내 차별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코노미스트가 이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한국은 12년째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이슬란드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가 그 뒤를 이어 북유럽 국가들이 대거 상위권에 올랐다.

호주(5)와 폴란드(7)는 전년보다 5계단 상승해 여성의 노동 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하위권은 스위스(26), 일본(27), 튀르키예(28), 그리고 한국이었다. 4개국은 수년 째 순위 변화가 거의 없어 여성들의 상황이 열악한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10개 항목에서 한국의 점수는 대부분 하위권이었다.

남녀 소득 격차는 31.1%로 최하위였다. 1위인 아이슬란드(9.7%)3배가 넘는 수치다. 여성의 노동참여율은 남성보다 17.2%포인트 낮아 튀르키예, 이탈리아에 이어 27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 여성 관리직 비율은 34.2%였고, 특히 스웨덴, 미국, 폴란드는 그 비율이 40%가 넘었지만, 한국은 16.3%에 불과해 28위에 머물렀다. 여성 이사 비율도 28위였다.

의회 여성 의석 비율은 20% 미만으로 27위였다. 상위 4개 국가인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는 그 비율이 45%이상이었다.

한국이 유일하게 상위권을 차지한 항목은 남성의 유급 출산휴가로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관대한 제도를 갖고 있지만, 집에 머물기를 선택하는 아버지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