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만족 vs 불만족…결혼의향 22%p, 출산의향 12%p 더 높아

자료-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자료-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직장 만족도가 높아지면 결혼과 출산 의향도 커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저출산 대응에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간 인구문제 연구기관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1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인구위기 대응 K-ESG 왜 주목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2024 1차 인구 2.1 세미나를 개최했다.

임동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직장 만족도가 높으면 결혼·출산 의향이 20%p 이상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한미연이 미혼 청년 6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68.4%가 결혼할 의향이 있었고, 반면 직장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경우에는 46.3%만이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출산 의향도 직장 만족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924명 중 직장에 만족그룹은 59.2%가 출산할 의향이 있었지만, ‘불만족그룹은 그 비율이 47.1%12%p 차이가 났다.

직장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출산 및 육아에 있어 기업의 가족친화 지원이다. 한미연의 설문조사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기업 지원으로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 보장을 꼽은 응답자들이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무시간 유연화(23.6%), 근무 유연화(17.8%), 사내 양육돌봄 서비스 시설 확대(17.4%), 임신 출산을 위한 휴가 적극 지원(15.5%) 등이었다.

올해부터 3+3 부모육아휴직제가 6+6 부모육아휴직제로 확대 개편돼 시행되는 등 육아휴직의 법적 보장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 문제는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느냐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 기업문화와 근로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임 연구위원은 기업이 가족친화적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직간접적으로 청년의 결혼과 출산 의향을 증가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그간 정부의 저출생 대응은 기업과 가깝지 않았다. 작년 저출생 대응 예산 중 기업 관련 예산은 3.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한미연 분석에 따르면 작년 저출산 대응 예산 중 주택 예산은 44.3%, 보육돌봄 25.3%, 자녀수당 14.6%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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