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교육비 총액, 1인당 사교육비, 사교육 참여율 모두 기록 갱신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자료-통계청)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자료-통계청)

지난해 초고 사교육비가 27조원을 넘어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사교육 참여율 등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4일 전국 초··고 약 3천개교 학생 약 74천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초··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천억(4.5%) 증가했다. ··고 전체 학생 수는 약 521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7만명 감소했으나 사교육비 총액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교육비 증가는 고등학생이 주도했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75천억원으로 전년대비 8.2% 늘었다. 이는 전체 사교육비의 두 배 가까운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2016(8.7%)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 해 6월 킬러문항 배제 논란에 불안을 느끼고 학원 수강을 한 고등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4천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이 또한 역대 최대치다. 고등학생이 491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449천원), 초등학생(398천원)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대비 0.2%p 상승한 78.5%로 역대 최고치였다. 학생 10명 중 8명 가량은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7.3시간으로, 전년대비 0.1시간 늘었다.

가구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비용과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671천원이었고, 소득이 300만원 미만 가구는 183천원으로 27% 수준에 불과했다. 또 사교육 참여율은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가 87.9%, 300만원 미만 가구는 57.2%로 차이가 컸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해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성과계획서에서 2023년 사교육비 총액을 242천억으로 전년 대비 6.9% 줄이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이내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년 사교육비 총액은 정부의 목표치를 3조 가까이 초과했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역시 4.5% 증가해 작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 3.6%을 웃돌았다. 목표를 모두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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