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청 전경(달성군 제공)
달성군청 전경(달성군 제공)

지난 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 달성군의 출산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해 전국 17개 시도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은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5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반면 달성군은 지난 해 1700명의 아기가 태어나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또 합계출산율은 1.03명으로 출생아 수 1천명 이상의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달성군의 인구도 지난 10년간 76000여명 증가해 현재 261300여 명에 이른다.

저출생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소멸 우려가 높아지는 지역도 많은 상황에서 군 단위 지자체인 달성군이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출산율을 기록하고,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것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달성군의 높은 출산율은 우연한 결과가 아니다. 아이를 낳아 키울 여력이 되고, 여건이 되기 때문이다.

달성군의 주민 평균 연령은 41.2세로 대구에서 가장 젊고, 대구 전체 평균(45.5)보다 4.3세 젊다.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일자리가 많다는 것과 연결된다.

실제로 달성군은 지난 해 대구 국가 스마트기술산업단지(2국가산단) 등을 유치했고,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예타 통과,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주요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이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젊은 세대에 맞춘 육아정책이 출생아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달성군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보육정책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달성군의 육아정책에서 전국적으로 앞서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달성군은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에 맞춘 다양한 보육·교육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임신 전 검사(신혼부부 예비 검진)와 출산축하금, 우리 아이 출생 축하 통장, 분만 및 산후조리원 비용 감액, 예쁜 이름 지어주기 등이 대표적이다. 또 아기 사랑 유모차 대여와 다둥이 가족 캠핑 캐러밴(숙박용 트레일러) 이용 요금 지원 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달성군은 지난 해 8월부터 ‘36524시간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구·군 중 처음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달성군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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