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초, 속초에 하나뿐이던 분만 산부인과가 진료를 중단한 후 분만 취약지가 된 이 지역에서 임산부들의 어려움이 컸다. 그러다가 강원도와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인제군 등이 힘을 모은 결과, 지난 해 10월에 설악권 유일의 공공 산부인과가 속초의료원에 개설됐다. 지역과 병원 측은 “산모들의 원정출산 불편을 덜게 됐다”, “설악권 출산의 절반 이상은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는 등으로 큰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속초의료원 산부인과는 신생아 집중 치료기와 인공 호흡기, 태아감시 장치 등 모두 27가지의 장비와 신생아실
스포츠 클라이밍 레전드 김자인 선수가 기적 같이 찾아온 임신의 순간을 공개했다.17일 방송된 E채널 ‘노는 언니’에는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과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선수 조해리가 출연했다. 김자인은 3월, 조해리는 4월에 출산했다.초보 맘들답게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고 갔다. 멤버들은 엄마들의 몸보신을 위해 능이 오리백숙집을 찾았다. 김자인은 “원래 먹는 걸 좋아했는데 체중조절 때문에 대회 끝나고 먹는 것 말고는 평소에 마음 놓고 먹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임신 기간이 좋았다.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매년 소폭 줄어들었던 제왕절개 분만율이 2003년 이후 거의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9일 “지난해(2004년) 상반기 제왕절개 분만율은 38.1%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1%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제왕절개 분만율은 1999년 41.4%에서 2001년 40.5%, 2002년 39.3%로 매년 소폭 줄어들었다가 2003~2004년에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국내 제왕절개 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인 10~20%대를 훨씬 웃돌며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
“이들은 어딘가 숨어야 한다고 느낀다”의료적 임신중절(TFMR, termination for medical reasons)은 태아가 생존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기형이나 질병이 있어 의료적 수술로 임신을 종결하는 것을 말한다. 영국에서는 매년 5천건 이상 의료적 임신중절이 이뤄진다. 유산이나 사산처럼 임신 중에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와 달리 의료적 임신중절은 아기의 생명을 끊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는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상실감에 시달린다. 가디언은 TFMR로 아기를 잃은 실마(Silma)⦁비니(Binit) 커플을 통해 사망한 아기를
체코에서 숫적으로 가장 많은 소수민족은 롬(Rom)족이다. 우리가 흔히 ‘집시’라고 부르는 롬족은 오랫동안 박해를 받았는데, 체코에서 정부 주도로 롬족에 대한 대대적인 우생학 정책이 시행됐던 1960년대부터 50여 년간 수많은 롬족 여성들이 강제로 불임수술을 받았다.가디언에 따르면 체코에서 동의 없이 불임수술을 당한 여성들을 보상하는 법안이 시행된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1만 파운드(한화로 약 1590만원)를 받게 된다.이번 법안을 위해 캠페인 활동을 한 미국의 인권운동가인 그웬돌린 알버트(Gwendolyn Albert)는 “동의 없
1978년 7월 25일, 전세계의 시선이 막 태어난 영국의 여아에게 쏠렸다. 루이스 브라운은 체외수정을 통해 태어난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였다. 브라운의 어머니는 나팔관이 막혀 난자가 난소에서 자궁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불임이었다. 영국의 생리의학자 로버트 에드워즈와 산부인과 의사인 패트릭 스텝토 박사는 브라운 어머니의 난소에서 꺼낸 난자와 아버지의 정자를 인공 수정시켜 48시간 뒤에 그 수정란을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시켰다. 시험관 안에서 수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체외수정은 ‘시험관 아기’시술로도 불린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세계 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험관 수정으로 태어난 여아가 성장해 34년 후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1985년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시험관 쌍둥이 남매 중 여아 A씨가 지난 2019년 2월 자연분만에 성공했다.A씨의 어머니는 자궁외임신으로 나팔관이 막혀 시험관 아기(체외수정) 시술이 아니고는 임신이 불가능한 것으로 진단됐다. 당시 장윤석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장(퇴임) 팀은 개복술로 난자를 채취한 후 체외수정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해 임신을 성공시켰다.이렇게 탄생한 A씨는 국내 첫 시험관
제32회 도쿄올림픽이 23일 개막한다. 1년을 기다려온 올림픽, 200여국에서 모인 1만여명의 선수들이 33개 종목에서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 16일간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겠지만,벌써부터 화제가 되는 선수들도 있다. 영국 양궁대표 나오미 포카드는 2월에 태어난 5개월 된 아기가 먹을 모유 80병을 얼려놓고 자신의 5번째 올림픽에 출전했다. 포카드는 지난 19일 공항 가는 길에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이 아이가 정말 그리울 것 같다. 15일 동안 먹을 모유 14리터가 있어서 아이는 날 많이 그리워하지 않을 것 같다”는 글
‘세계의 지붕’ 네팔이 인접한 중국과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특히 열악한 보건환경에서 임산부들의 모성 사망이 급증하고 있다.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네팔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7월 13일 현재 총 확진자 수는 657,139명이고 9,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팬데믹 이전에도 네팔의 모성보건 서비스는 취약했다. 조산사가 없는 이 나라에서 여성들은 보조간호사 또는 출산간병인의 도움으로 분만을 한다. 2020년 3월 이전에는 1년간 모성사망이 51건이었다. 팬데믹 이후로 모성사
영국 국립보건원(Nic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의 유도분만 지침안이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가디언에 따르면 이 지침안에는 합병증 없는 백인 임산부들은 임신 41주에 유도분만을 받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는데, 흑인과 아시아계, 그리고 소수인종계 임산부들의 경우 임신 39주에 유도분만을 고려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사와 조산사들은 우려하고 있고, 시민단체들은 인종차별이라고 비난하고 있다.Nice의 지침은 잉글랜드, 웨일즈, 그리고 북아일랜드에 적용
임신·출산 진료비에 사용하는 국민행복카드 지원액이 종전 한자녀 임신 60만원, 다자녀 임신 100만원에서 내년부터는 각각 100만원, 140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출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2주 간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국가 지원을 통해 임신⦁출산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미국 임산부들은 임신부터 출산까지 지출하는 비용이 우리보다 비싼 편이고, 여기에 예상치 못한 병원 비용까지 치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CNN에 따르면 한 명의 산모가 출산 전 12개월~출산 후 3개월까지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4,500달러(한화로
임신한 모든 여성들은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산고(産苦) 뿐 아니라 임신 중 겪는 질병, 예기치 못한 출산 징후, 반대로 예정일을 넘긴 출산 등이다. 예정일에 맞춰 자발적인 분만 진통이 시작돼 출산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런 행운이 모든 산모들에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분만 예정일이 많이 지나거나 양수가 많이 줄어든 경우, 고위험임신 등은 유도분만을 하기도 한다. 유도분만은 자궁수축제를 투약해 인위적으로 출산을 유도하는 것이다.그런데 호주의 일부 지역에서 뚜렷한 의학적 이유 없이 저위험 분만에 대한 유도분만 사례가 뚜렷하
지난 1월 김제시의 24시간 분만의료시설이 경영악화로 문을 닫아 김제·부안 지역 주민들에 대한 24시간 분만진료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이 지역 산모들이 큰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다행히 김제시가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신규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 초에 분만 의료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다.김제시에 따르면 올해 국비 6억2500만원을 포함해 총 12억5000만원(도·시비 포함)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으며, 매년 5억원의 사업운영비도 지원받게 되면서 시는 김제우석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하고, 전문의 2명을 신규 채용해 24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감염 고위험군인 임산부들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활동 제약은 물론 보건 서비스의 공백으로 정기 진료를 받기도 힘들었다. 게다가 일부 산모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분만을 하고 있어 고충이 극에 달하고 있다.자선단체 ‘프레그넌트 덴 스크루드(Pregnant Then Screwed)’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거의 20%의 산모들이 강제로 마스크를 하고 분만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산모들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면서 공황발작이나 분만 중 구토를 하는 경우
배우 서효림은 14일 자신의 SNS에 11개월 된 딸 조이와 놀아주는 영상을 게재했다. 엄마가 흔들어주는 토끼 의자에 앉아 즐거워하는 조이의 사랑스러움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하지만, 엄마는 “하아 힘들어”하며 그만 놀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영상 속에서 서효림은 “깡충깡충”을 연신 외치며 신나게 발을 구르는 딸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이내 지친 모습을 보여 현실 육아의 고된 일상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이에 “언니 되게 신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오”, “ㅋㅋㅋ 깊은 한숨”, “엄마가 많이 드셔야겠어요”, “사랑하는 고객님❤어깨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신생아의 99.5%가 병원에서 태어날 정도로 의료기관이 출산의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유럽이나 미국,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일본 등에서는 조산사가 분만을 돕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지역에서는 조산사가 있어야 임신의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조산사가 부족하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세계보건기구와 국제조산사연맹(ICM, International Confederation of Midwives) 그리고 유엔인구기금이 최근 발표한 ‘세계조산현황보고서(the State of
영국의 임산부들은 진료시 인종에 따라 차별받는 느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모성보호의 인권 촉진을 위한 자선단체 ‘버스라이츠(Birthrights)’의 연구팀은 노골적인 인종차별부터 인종적 편견과 미묘한 차별까지 진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차별을 조사한 결과, 일부 임산부들은 의료진으로부터 묵살당하고, 인종적 고정관념으로 취급당하며 치료과정에서 조종당한다는 느낌 등의 불만이 있었다.영국의 병원에서 인종 간 모성사망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에 대해 캠페인 그룹 ‘파이브 엑스 모어(Five X More)’는 18만7
20~40대 젊은 암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생존 문제와 함께 가임력 보존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난소나 고환의 생식세포 손상으로 불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으로 인해 임신을 하면 암이 재발한다는 속설이 있어 유방암 환자들은 그런 걱정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최근 유방암을 앓았던 환자가 항암치료 후 냉동배아를 이식해 건강하게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 따르면 서모씨(33·여)는 2015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 같은 해 8월 이 병원 유방센터 김운원 교수에게 수술을 받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외손녀인 자라 틴달(Zara Tindall)은 지난 3월 21일 셋째 아기 루카스를 화장실에서 분만했다.그녀의 남편이자 전직 영국 럭비대표 선수인 마이크 틴달(Mike Tindall)은 “(아기가) 빠르게 나와서 병원에 갈 수가 없었다. 매트를 가져와서 화장실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수건을 깔고...”라며 갑작스런 출산에 경황없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인디펜던트는 조산사이자 최면출산 및 임신요가회사 ‘글로우머미(GlowMummy)’의 설립자인 샤론 살베이지(Sharon Salvage)와 역시 조산사이자 ‘마이
지난달 31일 방영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 ‘산부인과로 가는 길’이 좀비를 소재로 감동과 웃음을 유발하는 색다른 단막극이라는 호평을 받았다.‘신부인과로 가는 길’은 사람보다 느린 좀비들의 세상 속 좀비보다 느린 만삭의 임산부가 좀비와 극한의 사투를 벌이며 산부인과로 향하는 과정을 피땀 눈물로 담아낸 블랙코미디로 배우 박하선이 출산을 앞둔 임산부 유화영 역을 맡았다.유화영은 갑자기 진통을 느껴 집을 나서던 중 좀비로 변한 사람들과 마주친다. 휴대폰으로 재난 문자가 오자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챈 유화영은 남편의 회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