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범준
사진-서범준

 

2021년 새해가 시작됐다.

모교 교우회 화보에 쓸 모교 일출사진을 찍기 위해 새해 첫날 아침 일찍 모교 교정을 거닐며 이곳저곳을 사진에 담다가 문득 아침 일출과 함께 100M 출발선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다가 오래 전 대입 체력장을 앞두고 좀 더 나은 기록을 위해 땀 흘리는 제자들에게 체육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 떠올랐다.

"100M 트랙 앞에 서면 두 둔을 크게 뜨고 결슬선만 바라봐라. 결승선이 집중하면 없던 힘도 솟아가 최소 2초를 단축할 수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죽을 때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에 목표를 두고 하루하루 그것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면 너희들은 보람된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는 말씀이었다.

누구나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꿈을 이루기보다는 이루지 못한 꿈에 좌절해 주저앉을 때가 많다. 그러나 인생에 목표를 둔 꿈은 언젠가는 어떠한 모습으로든 아름다운 그림이 돼있을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걸어간 사람들의 인생에서 나는 그것을 발견한다. 

2021년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다짐하며 사진에 담아본다. 일출과 100M 출발선을...

 

서범준 작가는 여행 사진작가 겸 크리에이터, 선우 여행팀 팀장으로 있다. 20여 년을 여행사에서 일하며 수많은 도시를 돌아다녔다. 사람, 자연, 도심의 빌딩숲, 미로 같은 골목길, 간판 덜그럭거리는 노포..혼자 눈에 담고, 마음에 두기 아까운 것들을 공유하며 바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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