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범준
사진-서범준

 

지인에게 추천받은 책이 오래전 절판돼 구하지 못하던 차, 4개월 만에 중고서점에서 발견해 구매했다.

그 책은 유럽 관련 여행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을 하는 나에게는 필독서 같은 책으로 단골 중고서점 몇 곳에 부탁해 찾던 중 어렵게 구했기에 마치 심마니가 산삼을 찾은 기분이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졸라 어렵게 얻은 장난감을 손에 꼭 쥔 채 잠이 든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장난감도 그 정도인데, 사람과의 인연은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파고들지를 생각해본다.

인생의 많은 만남의 순간에서 누군가는 간절함과 감사의 마음으로 대하지만, 누군가는 계산기를 두드린다. 어떤 만남이 더 의미가 있을지는 말 안해도 잘 알 것이다.

쓸데없는 기다림으로 낭비한 시간이 얼마이던가라는 탄식의 영화대사처럼 간절함과 감사함으로 순간순간 주어진 삶의 만남의 순간을 맞이한다면 기대하던 순간의 만남이 이뤄지리라는 것을 내가 어렵게 구한 책이 이야기 해준다.

 

서범준 작가는 여행 사진작가 겸 크리에이터, 선우 여행팀 팀장으로 있다. 20여 년을 여행사에서 일하며 수많은 도시를 돌아다녔다. 사람, 자연, 도심의 빌딩숲, 미로 같은 골목길, 간판 덜그럭거리는 노포..혼자 눈에 담고, 마음에 두기 아까운 것들을 공유하며 바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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