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커플매니저’로 일석삼조 노린다

1990년대 결혼정보업은 원시적이었다. 주말이면 호텔 커피숍마다 여사들이 진을 쳤다. ‘결혼상담소는 복덕방이나 다름없었다.

결혼정보업체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고객을 상대할 직원 수가 늘어난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몸집을 아무리 불려도 가내수공 형태를 벗어날 수 없었다. (여전히 이 상태인 결정사들이 수두룩하다)

어떡하면 이 소모적 구조를 바꿀 수 있을까, 매일 고민했다.

마침 세상이 변하고 있었다. 아날로그는 퇴조하고 디지털이 새 판을 짜고 있었다.

커플닷넷(당시 선우)은 시대의 흐름에 올라탔다.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젊은 세대를 속속 영입했다.

중매쟁이, 뚜쟁이, 마담뚜, 중매인, 매파, 월하빙인이런 이름들을 대체할 새로운 직업명을 지었다.

바로 커플매니저.

19981112일 저녁 함께 생맥주를 마시던 일간스포츠 사회부 신동립 기자가 붙인 이름이다. 이후 26, 커플닷넷의 자매회사 투어닷컴의 스태프들에게 트래블 커플매니저(TC)’라는 직함을 부여한다.

여행서비스 전문가가 커플매니저 업무도 겸한다. 투어닷컴과 커플닷넷 사이의 칸막이를 완전히 제거한다.

일을 2배로 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 회사 해외센터들에서 소임을 다하는 커플매니저들의 수입이 2배 증가할 수도 있는 조직개편이다.

트래블+커플, 두 업무를 동시에 함으로써 우리의 국내외 매니저들은 한층 안정된 JOB을 갖게 될 것이다.

매치메이킹과 트래블메이킹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교제든 여행이든 혼자보다는 함께가 낫지 않은가.

이제 인프라는 됐다. 하드웨어는 갖췄다. 콘텐츠도 되어야 할 차례다. 신박한 소프트웨어를 찾는다.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 웨딩TV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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