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저출생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피로사회’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19일 고용노동부가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개최한 ‘일·가정 양립 정책 세미나’에서 방송·저서 등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실효성 있는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는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저출산·저출생 극복 대안으로서 일·가정 양립 가능성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제했다.정재훈 교수는 “피로사회, 불안사회, 차별사회, 박탈사회에서 일·가정 양립사회, 복지사회, 평등·다양성 사회, 공정사회로 만드는 대개조 프로젝트가 필요
남미 콜롬비아에서 가사를 균등하고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남성들이 지난 2년 새 증가했다. 또 성역할과 남성성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CNN에 따르면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수도 보고타에서 운영되고 있는 ‘남성돌봄학교(Hombres al Cuidado)’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최초의 여성 시장 클라우디아 로페즈(Claudia López)가 의욕적으로 진행해온 돌봄 경제 혁신 사업의 일환이다.보고타를 비롯해 콜롬비아는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로 인해 성불평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의 남성우월주의 문화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혼인 시 부부 중 한 쪽의 성씨를 따르도록 법률로 의무화한 국가다. 이런 부부동성제도가 지속된다면 약 500년 뒤에는 일본인의 성씨가 현재 가장 많은 ‘사토’(佐藤)가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일 아사히신문, 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시다 히로시 도호쿠대 교수는 현재 일본 전체 성씨의 1.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성씨인 사토씨가 2022~2023년에 0.83% 증가한 점에 착안, 한쪽의 성씨를 따르는 제도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 2446년에는 일본인 50%가 사토씨가 되고, 2531년 100%
부부가 각자 다른 성씨를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민법 규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12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NHK가 보도했다.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혼인 시 부부 중 한 쪽의 성씨를 따르도록 법률로 의무화한 국가다. 그 시작은 메이지 유신 시대인 1868년이다. 민법에는 남편 혹은 부인의 성을 따른다고 명시했지만, 대부분의 부부들이 남편 성씨로 일치시키기 때문에 여성들이 사회적 불편함과 불공정함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3월 8일 제기된 소송은 도쿄와 나가노, 홋카이도 등에 살고 있는 사실혼 커
오는 5월 29일 임기가 끝나는 21대 국회에서 저출생과 관련한 모·부성 보호 법안 중 단 7건이 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출된 법안의 3.2%에 불과하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0일 21대 국회에 발의된 임신·출산·육아·가족 돌봄과 관련된 모·부성 보호제도 법안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모·부성 보호와 관련된 법률은 남녀고용평등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으로 21대 국회에서 총 220건이 발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정된 법안은 7건이었으며, 비슷한 법안을 병합 심사해 대안이 반영돼 폐기
이탈리아 북부의 도시 베로나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은 줄리엣이다.베로나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곳이고, 그래서‘줄리엣의 집’은 베로나의 필수 관광코스다. 줄리엣의 집은 관광객을 끌기 위해 20세기 초에 임의로 정한 곳이다.줄리엣의 집 정원에는 로미오가 줄리엣의 방이 있는 2층 발코니를 보며 구애하던 자리에 50여년 전 줄리엣의 동상이 세워졌다. 동상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어 늘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베로나 지역신문 라레나(L’Arena)
종단의 70년 전통을 내세워 음력 초하루 여성의 입장을 막아온 한 사찰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전통이 아닌 성차별이라며 개선을 권고했다.인권위는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에게 여성의 사찰입장을 제한한 관행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여성인 A씨는 관광차 B사찰을 방문했으나 사찰 관계자로부터 “음력 2월 초하루는 남성만 입장이 가능하고, 여성은 정오 이후부터 입장할 수 있다”며 출입을 제한당하자 성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총무원 측은 “이는 70여 년 전 종단을 중창하고 사찰을 창건한 제1
캐나다에서 TV의 유명 여성앵커가 “머리가 셌다”는 이유로 자리를 잃었다는 주장이 분노와 불신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현장에서 여성에 대한 경직된 기대 문제가 부각되면서 해당 방송국은 혼란에 빠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트위터에 올라온 2분짜리 영상에서 앵커 리자 라플람메(Lisa LaFlamme)는 “CTV 내셔널 뉴스(National News)의 앵커에서 쫓겨났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가장 높은 저녁뉴스다.4백만번 이상 리뷰가 된 이 비디오에서 라플람메는 “계약파기 결정은 기습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
우리나라에서 얼마 전 한 여성 화장실에 붙은 안내문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여자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한 남자 직원이 청소합니다. 그 환상을 지켜주세요」라는 안내문에 대해 “환상을 왜 화장실에서 지키냐?”는 등으로 불쾌감을 표시하는 의견이 많았다.한편으로 남성이 여성 화장실을 청소하는 것, 반대로 여성이 남성 화장실을 청소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일본에서는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런 의견을 내기 시작했고, 일부에서는 변화가 시작됐다.NHK는 한 남자 고등학생의 제보를 받았다. “여성차별이 문
우리나라는 자녀를 적게 낳는 데서 더 나아가 무자녀를 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Z세대(1996년~2010년생)는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결혼하고 아이를 갖지 않는 데 동의하는 20대 비율은 2015년 29.1%에서 2020년 52.4%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출산을 원치 않는 미국의 한 대학생이 산부인과 의사에게 난관결찰술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사연이 틱톡(TikTok)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난관결찰술은 정자가 지나가는 통로인
여성 후보 내느니 불이익 감수하는 정당들프랑스는 지난 6월 19일 5년 만에 총선이 치러졌다.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하는 집권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20년 만에 여소야대 구도가 된 이번 총선에서는 또 여성 의원 수가 줄었다. 프랑스 24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대해 ‘전혀 프랑스답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총 577명의 의원 중 여성 의원은 215명으로 의회는 매우 남성 위주로 머물게 됐다. 지난 2017년 총선에서는 224명의 여성 의원이 당선됐다.여성운동단체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세계에서도 수컷이 지배하고, 암컷은 온순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찰스 다윈 이후 현재까지도 교과서와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이런 인식에 대한 이의가 없었다.CNN에 따르면 최근 동물 세계에서의 이런 성차별적 오류를 끌어내리고, 야생에서 암컷의 역할에 대한 보다 완전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이 발간됐다.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이번에 출판된 의 저자인 루시 쿠크(Lucy Cooke)는 “동물세계의 다양성을 살펴보면 지금
성역할 고정관념이 5년 전에 비해 완화됐지만, 현실은 그런 인식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여성의 가사와 돌봄 부담은 여전히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의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에 발표했다. 이 조사는 양성평등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가족 가치관, 가정 생활, 경제활동 등 전반에 대한 성평등 의식 수준을 5년마다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이 2016년에 이은 두 번째 조사다. 5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남성=생계부양, 여성=자녀양육’이라는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이 크게 완화됐다. 특히
“벽에 걸거나 테이블 위에 전시될 수 없고, 살 수도 없고 해외전시도 안된다. 불가해한 형태로 만든 또아리와 곱슬들을 머리 위의 공간에 높이 확장시킨다.”가디언이 이렇게 묘사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는 서아프리카에 있는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레티티아 키((Laetitia Ky)다.키는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조각을 하는 일명 ‘헤어조각가’다. 하지만 ‘조각’이란 표현이 키가 창조하는 다이나믹한 예술을 정확하게 전달하는지 모르겠다고 가디언은 전했다.키는 자신의 머리카락에 붙임머리를 연결해 거울을 보며 모양을 만든다.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지난 1년 간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이 분명하게 후퇴했다고 밝혔다.독일 자이트에 따르면 앰네스티의 아네스 칼라마르(Agnès Callamard) 사무총장은 “세계위기의 영향이 전혀 균등하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면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불균형적인 영향이 퍼져있는 상황이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탈레반 집권을 예로 들면서 “전국적으로 여성과 소녀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2등 시민’으로 취급받으면서 교육의 권리를 빼앗겼다”고 말했다.코로나 팬데믹도 여성 인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올해도 여성의 날을 맞아 유리천장지수가 발표됐다.유리천장지수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직장 내 여성차별 수준을 평가한 지수다.한국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최하위를 기록했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로 알려져 있는 터키(27위), 일본(28위)보다도 순위가 낮았다.특히 한국은 남녀 임금격차에서 31.5%로 압도적인 최하위였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임금을 31.5% 덜 받는다는 뜻이다. 또 기업 내 여성 이사 비율 29위, 관리직 여성 비율 28위, 여성 노동 참여율 28위, 여성
농어촌 공동화(空同化) 현상과 저출산 등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의 인구를 늘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시행되던 농촌총각 국제결혼지원정책이 폐지되는 분위기다. 충북 음성군은 최근 해당 조례를 폐지했다. 지난 2016년에 남성 1명을 지원한 후 몇 년 간 국제결혼 지원실적이 1건도 없었다. 경기도 양평군도 지난 1월 농촌총각 국제결혼지원금 조례를 폐지했다.농촌 총각 결혼문제가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된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농촌 총각 결혼지원 사업은 처음에는 국내 여성들과의 결혼을 추진하다가 성과가 나오지 않자 국제결혼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지난해 고용평등상담실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관련 상담을 받은 건수가 1만 2천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평등상담실은 고용노동부가 직장 내 성희롱이나 성차별 등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정한 민간단체다.전국에 21개소가 있는 고용평등상담실은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출산·육아휴직 등으로 불이익을 겪는 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 안내와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자문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연계·지원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16일 지난 해 고용평등상담실이 지원한 상담사례와 현장 인터뷰를 담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에서 벌어지는 성차별을 지적하며 천주교 수녀들에게 신부들의 학대에 맞서라고 촉구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2월 2일 트위터에 올라온 비디오 메시지에서 교황은 “교회는 여성 없이는 이해될 수 없다”고 천명했다.교황은 교회의 남성 구성원들에게 노예처럼 많은 봉사를 하며 불공정하게 대우받는 여성들이 있다면서 그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맞서 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대중들에게 수녀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과 수녀들이 특히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 그리고 인신매매로 노예가 된 사람들을 돕는 일’을 지
이탈리아에서 접수담당 직원을 뽑는 한 기업이 지원 서류와 함께 수영복 사진을 첨부하라는 구인광고를 내 노동부가 조사를 시작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보안사업을 하는 나폴리의 한 기업이 여러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린 이 광고는 ‘30세 미만의 여성, 영어에 능통, 자동차 소유, 매력적인 외모에 밝은 성격’에 ‘수영복이나 이와 비슷한 복장의 전신사진 첨부’라고 되어 있다. 한달 급여가 500유로(한화로 약 67만원)인 이 구인광고의 논란이 되는 부분은 나중에 삭제됐으나 이미 널리 알려져 격분을 일으킨 후였다. 나폴리 노동평의회의 치아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