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김제시의 24시간 분만의료시설이 경영악화로 문을 닫아 김제·부안 지역 주민들에 대한 24시간 분만진료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이 지역 산모들이 큰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다행히 김제시가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신규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 초에 분만 의료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다.김제시에 따르면 올해 국비 6억2500만원을 포함해 총 12억5000만원(도·시비 포함)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으며, 매년 5억원의 사업운영비도 지원받게 되면서 시는 김제우석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하고, 전문의 2명을 신규 채용해 24시간
유후재 진천군의원 가족은 다둥이네로 알려져 있다. 4남매를 둔 유 의원은 1주일 전 쌍둥이를 얻어 6남매 아빠가 됐다.진천군 덕산읍 석장리에서 부모님과 유 의원 부부, 그리고 6남매까지 총 10명이 함께 사는 이 가정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지역사회에서 보기 드문 대가족이다.유 의원은 “진천군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다자녀 가정의 가장다운 포부를 밝혔다.다둥이네 쌍둥이 출산 소식과 함께 진천군 학령인구가 급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진천군의 초·중·고 학령인구는 주민등록 전체 인구의 12.1%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7월 말 다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승진 우대 등 혜택을 주는 국가공무원법, 지방공기업법 등 5개 법안을 발의한 적이 있다.이 법안은 현재 계류 중인데, 이와는 별도로 창원시, 포항시 등 일부 지역 공직사회에서 출산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자녀 공무원을 우선 승진의 혜택을 준 인사가 올해 1월 1일자로 이뤄지기도 했다.이번에는 제주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셋째 이상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하는 지방공무원에 대해 1호봉 특별승급 혜택을 부여한다. 이런 방침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초이며, 이를 위
저출산 시대에 육아부담은 해당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육아와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들이 시행 중이다. 21대 국회에서도 영유아보육법, 아이돌봄지원법, 남녀고용평등법 등의 법안 발의를 통해 가정의 육아부담을 줄이고 보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공공형 어린이집 지원 법안(영유아보육법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보육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보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요건을 갖춘 어린이집을 공
젊은 세대의 출산 인식은 선배 세대나 부모 세대와는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결혼을 하면 자녀를 낳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무자녀 부부도 많고, 비혼 출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여성들에게 지워진 성역할로 인해 출산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도 많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면서 정부의 정책은 ‘어떻게 하면 출산을 하게 할까’에 집중돼 있지만, 한편으로 ‘왜 출산을 하지 않는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영국의 사진작가 조에 노블(Zoë Noble)은 최근 의미심장한 사진
지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곳곳에서 봉쇄조치가 단행됐을 때 사람들은 코로나 베이비붐이 올 것이라고 너무 쉽게 예측했다. ‘집에 갇혀서 함께 할 것이라고는 넷플릭스가 고작인 커플들이 할 일이 또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에서다.영국의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소니아 소다(Sonia Sodha)는 이런 논리에 대해 “출산에 대한 논란은 ‘성관계의 많고 적음’이라는 유치한 접근법으로 다뤄져왔다”고 지적한다. 또한 출산이라는 개인적이고 중대한 인생의 결정을 단지 출산율(fertility rate)로 요약하는
우리나라는 지난 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84명으로 집계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최하위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까지 떨어져 OECD 평균 1.63명(2018년 기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또한 지난해에는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3만 3000명이나 많아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 크로스’ 현상도 일어났다. 이렇게 고령화와 저출산, 거기에 코로나19 영향까지 더해져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저출산이 심각한 우리나라에서 유아용품 시장은 계속 성장세다. 자녀를 적게 낳는 대신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쓰는 돈은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또 ‘육아는 템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육아를 도와주는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부모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가 아닐 수 없다. 아기 용품들이 워낙 많아 다 사자니 비용 부담은 물론 낭비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고 안사면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고민하는 부모들도 많다.가디언지의 칼럼니스트인 아르와 마다위(Arwa Mahdawi)도 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8일 출산 소식을 전했다. 출산 예정일은 5월 말이었는데, 갑작스런 조산기가 있어 3주나 빨리 출산을 한 것이다. 이로써 용 의원은 임기 중에 출산한 세 번째 현역 국회의원이 됐다. 지난 주 출산을 앞두고 재택근무에 들어갔던 용 의원은 근로기준법상 출산 전후 휴가 기간이 90일 이내인 것을 감안해 비슷한 기간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할 예정이다.용 의원은 임신 과정에서 경험한 임산부의 어려움과 제도적 문제를 고민하고 공론화하고 있다.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용 의원은 “1
우리 사회에 ‘자발적 비혼모’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 방송인 사유리가 이번에는 4개월차 슈퍼맨으로 방송에 출연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사유리는 지난 2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처음 등장했다. 지난 2020년 11월 아들 젠의 출산 소식을 알리며 세상을 놀라게 했던 사유리가 방송 최초로 육아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사유리가 ‘슈돌’에 출연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3월 25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사유리의 ‘슈돌’ 출연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올해부터 종로구의 첫돌 이전 아기들은 자기 나무를 갖게 된다.이팝나무, 배롱나무, 매화나무, 청단풍 등 4가지 수종의 나무 50그루가 종묘광장 공원에서 자라난다.종로구의 ‘아기탄생 기념 나무심기’는 저출산 시대에 한명 한명의 탄생을 축복하고, 그 성장을 지역사회가 함께 응원하자는 취지다.올 1월 출생아수는 2만5003명으로 1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종로구의 경우, 관내 출생아는 한달에 약 40명 정도라고 하니 농어촌만 아기 울음소리가 줄어든 게 아니다.이제 출생은 ‘00네 집 아들, 딸’이 아니라 ‘우
전라북도가 추진 중인 ‘배려풀 전북’캠페인은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아온 정책이다. ‘배려풀 전북’은 아이(baby) 낳고 키우기 좋은 직장 배려문화를 통해 아이 가득(full)한 더 좋은(better) 전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해 시작한 이 캠페인은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배려하는 직장문화 정착을 목표로 하며, 다자녀 공무원 인사상 우대, 특별휴가 눈치 안보고 쓰기, 직원 자녀 출산 복지 혜택 확대, 임산부 전용 쉼터 설치, 출산·육아 장려문화 확산 등이 핵심 과제다.전
앞으로 군인 부부의 육아휴직 기간 전부가 진급 최저 복무기간에 산입된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군 인사법 일부 개정 법률안’과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공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부부 군인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도록 복무여건을 개선하는 내용이 주로 포함됐다.특히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과 일·가정 양립 구현을 위해 ‘진급 최저 복무 기간’에 산입하는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군인이 상위계급으로 진급하려면 최저 근속 기간과 계급별 최저 복무 기간을 합한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198개국 중 198위를 기록했다.2년 연속 세계 꼴찌다.유엔인구기금(UNFPA)의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한국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는 1.1명으로세계 평균 2.4명의 절반도 안된다.정부가 2005년부터 15년간 투입한 저출산 예산은 총 225조 3천억원,그 사이 합계출산율은 1.08명에서 0.84명으로 떨어졌다.우리가 자주 쓰는‘바닥을 쳤으니 올라올 일만 남았다’는 말도 끝을 모르고 떨어지는 출산율 앞에서는 무의미할 뿐이다.인구절벽, 부채부담을 경계하라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가 한국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며, 특히 전문직·고학력 30대 여성의 혼인 지연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통계개발원은 지난해 정책·경제·인구·사회통계 분야 연구 결과를 담은 ‘2020년 연구보고서’를 13일 발간했다.이 중 박시내 통계개발원 서기관은 ‘한국사회의 혼인·출산 특성과 이행’보고서에서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낮고, 유일하게 1.0명에 미치지 못한 한국의 저출산 이유를 분석했다.박 서기관은 개인주의와 현재주의 가치관을 내면화한 청년층은
서울 서초구에 부모들의 공동육아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1일 구에 따르면 ‘함께 키움 공동육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육아모임이 11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키움 공동육아’는 지역의 영유아 자녀를 둔 가족들이 모임을 구성해 부모들은 육아 노하우를 공유하고, 아이들은 함께 놀면서 또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지원하는 사업이다.구는 올해 공동육아 일반 모임 활동비를 더욱 확대해 영유아당 최대 2만원씩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모이는 대신 줌을 이용해 모임을 진행할 경우에도 활동비를 지원한다.이유식 노하우, 양육
임산부와 산모를 위한 ‘임신육아교실’을 열어온 남양유업이 이번에는 난임 부부들을 위한 특별한 강의를 진행한다.이번 강의는 ‘건강한 임신 준비하기’라는 주제로 이현주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난임센터 과장을 초청해 난임의 원인과 치료 방법, 시험관 아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룰 예정이다. 강의는 인스타그램 IGTV 방송을 통해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방송 이후 당일 11시30분부터는 남양 임신육아교실 인스타그램 계정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전 신청 회원들 중 라이브 방송 참여자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을 진행한
두 자녀에게 학대를 일삼아 초등학생 아들(8)을 숨지게 한 친엄마 A(38)씨가 6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받았다. A씨는 수개월 동안 아들을 둔기로 때렸고, 딸(7)을 장기간 학대했으며, 동생에게 오빠의 뺨을 때리게 하기까지 했다. 어떻게 친부모가 이런 잔인한 학대를 자행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 친권자에 의한 아동 학대는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너무나 쉽게, 그리고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다.지난 1월 8일 부모의 자녀 징계권 조항을 삭제한 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삭제된
일본은 부부 6쌍 중 1쌍 이상이 불임치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불임 증가는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9월 스가 내각이 들어서면서 불임치료 지원을 저출산 정책의 핵심에 두고, 건강보험 적용확대, 소득제한 폐지, 불임치료 휴가지원 등을 시행 내지 검토하고 있다. 불임치료 지원 대상이 확대되면서 혜택을 받는 부부들이 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금과 같은 지원 방식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성⦁생식에 관한 건강과 권리(sex and reproduction health car
봄이다. 따스한 바람이 가슴을 뛰게 하고, 곳곳에 핀 꽃이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서울의 봄을 담으려 여기저기를 다니다 흐드러진 벚꽃과 어우러져 봄의 희망을 느끼게 하는 글귀가 있어 눈길이 머문다.한 커플이 셀카를 찍고 있었다. 두 사람이 그 순간에 품고 있을 마음이 느껴져 빙긋이 웃었다. 나도 한때 저런 때가 있었고, 이제는 둘이 넷이 되어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사진을 본 친구가 나중에 애인과 셀카 찍는 아들 뒤통수를 찍을 수도 있겠다고 놀린다. 그 말에 이런 생각을 해본다. 결혼 커플이 줄어들고, 저출산 문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