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 결혼 얘기가 오가는 중인 30대 중반의 S씨. 딸만 셋 중 장녀인 애인은 그에게 요구하는 것이 참 많습니다. “여자 넷에 남자 하나로 살아오셔서 그런지 우리 아빠가 제일 부러워하는 게 뭔지 알아? 온천 갔을 때 아들이랑 같이 목욕하는 것. 혼자 씻고 나와 우리들 기다리는 게 너무 재미 없으시대. 자기 결혼하면 우리 아빠 모시고 목욕 좀 자주 다녀.”“요즘 목욕탕 가는 사람이 어딨어? 우리 아버지와도 거의 안가는데.”“그래도 아버님은 아들이 둘이나 되잖아. 처가에 아들이 없는데, 사위가 아들 노릇 좀 하는 게 당연하지.”그 말
2022년 기준 우리나라 20-60세 성인 100명 당 출생아 수는 0.81명이었다. 같은 시기에 직원 100명 당 출생아 수가 2.05명을 기록한 회사가 있다. 바로 롯데그룹이다.롯데그룹의 100명 당 출생아 수가 국내 평균의 2.5배를 상회한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롯데그룹은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을 도입해 여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이라는 것은 상사의 결재가 필요 없다는 뜻이고,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결재를 받아야 한다.2017년부터는 여성 육아 휴직기간을
가사분담을 잘 하는 커플들은 다른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 대개 그들은 자란 환경이 다르거나 특별한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젠더 전문가이자 의 저자인 케이트 만지노(Kate Mangino)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만지노는 아내와 가사 분담을 동등하게 하는 남성들에게서 공통의 특징이나 특별함을 찾아내려고 했으나 “솔직히 말하면 실망했다”고 웃으면서 밝혔다
일본은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이 유지되고 있어서 아내는 살림과 육아를 하고, 남편은 바깥일을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일본 정부는 남성의 육아휴가를 장려하는 ‘이쿠맨(육아하는 남성)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육아나 가사분담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NHK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하는 남성 3명 중 1명은 육아나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는, ‘무늬만 육아휴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자녀가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코네히토(コネヒト)
롯데그룹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내년 1월 1일부터 전 계열사에 남성육아휴직을 의무화한다.우리나라에는 법적으로 남성 육아휴직이 보장되어 있는데도 조직 내 분위기 등으로 인해 실제 사용률이 매우 낮아 가정의 육아부담이 크다는 판단에서다.오는 2017년부터 롯데 전 계열사의 남성 임직원들은 배우자 출산시 의무적으로 1개월 이상의 육아휴직을 사용해야 한다.또 롯데는 휴직 첫 달 통상 임금의 100%를 보전(통상임금과 정부지원금과의 차액을 회사에서 전액 지원)해줌으로써 휴직으로 인한 급여 감소 없이 남성 임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
남편은 퇴근하고 돌아오면 집안일이 완벽하게 되어있기를 바라지만, 아내는 재택으로 일을 하고 있고, 집안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남편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 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집안일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이혼 위기까지 겪은 부부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남편은 현모양처를 원하지만, 아내 역시 쇼핑몰을 운영하는 워킹맘이다. 남편은 “집안일은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하지만, 아내는 “가사도우미를 부르자로 하니까 돈 나가니까 나더러 하라고 한다”고 했다. 집안일 배분에 대해 아내는 “
전형적인 가족 형태로 인식되던 ‘부부와 미혼자녀’ 가구 비중이 줄고, 비혼이나 동거 등 새로운 형태의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제4차 가족실태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 34%가 비혼에 동의했고, 26%는 비혼 동거에 동의하는 등 비혼, 비혼 동거, 무자녀에 대한 수용도가 3차 조사 때인 2015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같이 사는 비혼 동거가 법률혼 가족보다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
일본은 성역할에 보수적인 편이라 아내는 살림과 육아를 하고, 남편은 바깥일을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육아나 가사분담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헌법학자이자 도쿄도립대학 교수인 키무라 소타(木村草太, 41)씨도 결혼 초반에는 이런 전형적인 일본 남성 중 한명이었다. 가사와 육아는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일 중심의 생활을 해오던 소타 교수는 어떤 일을 계기로 스스로의 역할 의식을 고치게 됐다.아사히 신문은 가사와 육아에 소극적이었던 소타 교수로부터 이쿠맨(육아하는 남성)으로 변모한 사연, 그
하루 45분.한국 남성들이 하루에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가 가장 활발한 덴마크(186분)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또 통계가 잡힌 국가들 가운데 1시간이 안되는 유일한 국가였다.고용노동부가 2014년 기준 OECD 통계와 한국노동패널조사를 활용해 성별 가사분담률(무급노동시간 비중) 및 총 노동시간을 조사한 결과 한국 남성의 가사분담률은 16.5%로 통계를 산출한 26개국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227분으로 남성의
남성·고소득자는 상대적으로 우울증상 덜해장시간 일할수록 우울증과 자살충동의 위험이 높아지고, 특히 여성과 저소득 근로자가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4, 2016, 2018년)의 자료를 이용해 19세 이상 성인 근로자 7082명(자영업자 및 무급 가족 근로자 포함)을 대상으로 주당 근로시간과 우울증상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 40시간 근로자를 기준으로 주 53~68시간 근로자의 우울증상 위험은 1.69배
여성들, “코로나 위기로 돌봄노동에 새로운 불균형 생겨"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이 특히 여성들에게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취업하기는 더 힘들어졌고, 재택근무와 휴교 등으로 양육과 가사노동 부담은 더 커졌다. 유엔 여성기구(UN Women)는 “팬데믹 시대 여성에게 주어지는 돌봄 노동이 여성인권을 1950년대의 전형적인 성역할로 되돌릴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라고 우려할 정도로 코로나19로 여성들은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있다.독일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주요 돌봄노동은 다시 여성에게 전가되고 있다.
혼자만의 근무 공간, 자기 시간 적고, 육아시간 더 늘어나지난 해 세계은행은 ‘여성 및 기업, 법’(WOMEN, BUSINESS AND THE LAW 2019) 보고서를 통해 완전한 남녀 평등이 이뤄진 나라는 전세계에서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라트비아, 룩셈부르크,스웨덴 등 6개국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프랑스는 가정폭력방지법 및 직장 내 성희롱 처벌, 유급 육아휴직 도입 등으로 지난 10년 간 남녀 평등 부문에서 가장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이런 칭찬이 무색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기간 동안 프
육아휴가 주저하는 ‘벽’을 허물라! 지난해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의 저출산 상황을 “국난(國難)이라고 불릴 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저출산 대책을 담당하는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희망 출산율 1.8’ 정책 목표를 달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일본 정부의 문제 인식과 적극적인 정책 도입으로 일본은 초저출산 사회(출산율 1.3명 이하)에서 저출산 사회로 올라섰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최저치를 찍은 2005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올라 최근 몇 년간 1.3~1.4명대
골드미스 출현 20년, 세상은 많이 변했다.의료계 전문직에 종사하는 서른 일곱의 K씨는 피부와 몸매관리, 취미생활도 열심히 하며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산다. 결혼이 그리 급하지 않은 그녀는 어머니의 간청에 못이겨 맞선을 보기로 했다.얼마 전 다섯 살 연상의 사업가를 추천했는데,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물었다. “나이가 많아서요..” “나이차가 몇 살 정도여야 하는데요?” “사실.. 전 연하면 좋겠어요. 다섯 살 위면 마흔 둘인데, 40대라니요??”내가 할 말을 생각하는 사이에 그녀는 솔직하게 말했다. “맞선 보겠다고 와서
아빠육아휴가는 가사분담, 낮은 이혼율과도 관계 있어 ○ 가정에서의 성불평등은 광범위하고 견고한 문화구조적 배경에서 비롯돼지난 9월 방한했던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언론인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평등은 민주주의의 문제”라면서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를 위해선 먼저 남성도 여성만큼 육아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처럼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주로 맡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의 성평등은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이고, 한편으로 남성들이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왜, 혹은 언제부터 남
남녀가 고정적인 성역할에서 벗어나 일, 가사노동, 육아를 함께 한다는 인식의 전환과 이를 지원하는 제도의 역할이 중요저출산의 원인은 다양하다.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안하는 것, 그리고 결혼을 해서도 자녀를 적게 낳거나 낳지 않는 것, 그래서 신생아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사회구조적 문제가 서로 맞물려 있다. 한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원인이 되는 또다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다.저출산은 정책의 실효성 확보와 함께 국민의 인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저출산의 기저에는 여성에 대한 이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