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23일 헌법재판소는 19살 미만 미성년 피해자의 영상녹화진술을 증거로 인정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제30조 6항이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피해자가 법정에서 받을 수 있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바라기센터에서 녹화한 영상진술로 법정진술을 대신하도록 한 이 조항은 피고인에게 반대 신문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아 방어권을 침해한다는 것이 헌재의 판단이다.성폭력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들이 재판에 직접 출석해 증언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지난 해 몰래 카메라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었지만, 남성 피해자도 1년 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 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운영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총 6952명의 피해자에게 촬영물 삭제, 상담 등 18만8천여건의 피해 지원을 진행했다. 전년 대비 피해자 수는 39.8%, 서비스 지원 건수는 10.2% 증가했다.지난 해 센터에서 지원한 피해자 중 여성은 전년 4047명에서 5109명으로, 남성은 926명에서 1843명으로 늘었다. 여성이 73.5%로 피해자
지난 해 9월 24일부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온라인 상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성범죄에 대한 위장수사가 가능해졌다. 이후 지난 2월까지 5개월 간 위장수사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사범 96명이 검거됐다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밝혔다.위장수사는 신분 비공개 수사와 신분 위장 수사로 나눠진다. 신분 비공개 수사는 아동·청소년 대상 불법촬영물 등 범죄 수사를 위해 경찰관 신분을 밝히지 않고 범죄현장이나 범인에게 접근해 관련 증거와 자료 등을 수집하는 방법으로
지난 해 6월 성인 남성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던 중학생 A양은 피고인들이 범행을 부인하면서 A양은 법정에 출석해 피해 사실을 증언해야 했다. 이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지난 달 피고인들에게 최고 10년의 실형을 포함한 실형을 선고하면서 “피해자가 법정에서 피해사실을 진술해야 하는 2차 피해까지 입은 것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이처럼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법정 진술은 개별 조사도 아니고 재판부, 검사, 변호인 등 다수의 사람들이 앞에 서야 하기 때문에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으며, 재판 과정에서 판사, 상대 변호인 등의 언행
초범⦁반성⦁합의는 형사재판에서 대표적인 감경 사유다. 하지만 앞으로 아동학대범죄는 초범이어도 형량을 감경받을 수 있는 사유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또 아동학대로 아동을 숨지게 하면 가중 형량이 현재의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난다.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114차 회의에서 아동학대 범죄 양형기준을 상향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아동학대범죄의 경우 수사기관이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과거에 단 한 번도 범행을 저질렀으면 안된다’는 제한 규정을 두어 오랜 기간 상습 학대 범행은 감경받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 해 3월 16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이 검거되면서 우리 사회는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비로소 인식하게 됐다. 조주빈은 2019년 2월부터 검거되기 직전인 지난 해 2월까지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해 판매·유포한 혐의와 이를 위해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총 징역 45년을 선고받았다.조주빈 이전의 디지털 성범죄자들은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사법부와 검찰도 디지털 성범죄를 강력범죄로 인식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성착취물 웹사이트를
10대 청소년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의 성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 그래서 텔레그램 등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자도, 가해자도 10대가 많다.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5월 말 기준 디지털 성범죄 594건에 연루된 664명을 검거했는데, 이 중 20대가 41%(274명), 10대가 33%(221명)이었다. 확인된 피해자 536명 중 482명이 특정됐으며 이 중 10대가 62%(301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20대가 26%(124명)이었다. 10대들에게 디지털 성
성교육 강화해 올바른 성인식 갖게 하자는 목소리 높아디지털 성범죄 피의자 중 10대가 30% 넘어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됐을 때 10여가지의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나이가 겨우 25세라는 것에 놀란 사람들이 많았다.하지만 조주빈의 공범으로 체포된 일명 ‘부따’ 강훈은 2001년생으로 아직 미성년자이다.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 핵심 피의자인 ‘태평양원정대’ 운영자 이모(16)군, n번방 2대 운영자인 ‘와치맨’ 전모 씨에게서 대화방을 이어받은 ‘커비’ 조모(18) 군, 로리대장태범 배모(19) 군 등은 모두 고
울산 동부경찰서, 지역내 42개 초중고등학교 대상‘n번방’ 사건 등으로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박사’ 조주빈의 공범으로 알려진 ‘부따’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또 한번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16일 경찰청에 의하면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 단속을 통해 총 368건을 적발해 30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3명을 구속됐다.하지만 조주빈과 부따가 검거된 후에도 텔레그램을 통해 여전히 수많은 성착취 영상물이 거래되고 있다.이런 현실에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감경 사유 없다”‘n번방’ 사태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여론이 거세지면서 대법원이 양형기준 마련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국민 의견이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제출된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과 김영미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 국민의견 분석보고서’를 오늘 오후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제출한다.국민의견은 지난 1월30일부터 3월31일까지 총 2만182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아졌다. 이 중 디지털 성범죄 피해경험자는 242명이다.의견에
이정옥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은 1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특별지원단’(특별지원단)을 가동해 성착취물 유포 피해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지난 달 24일 구성된 특별지원단에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전국성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위기센터, 해바라기센터가 참여한다.성착취 피해를 당하고, 성착취 영상이 유포된 경우 여성긴급전화 1366으로 24시간 신고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성착취물을 삭제, 상담과 수사지원을 제공하며, 해바
박사방 피해자 법률지원에 나선 한국여성변호사회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어 유포한 조주빈이 체포되면서 디지털 성범죄자를 엄정하게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높다.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만 16명의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성 변호사들이 피해자들을 위한 법률지원에 나섰다.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윤석희)에 따르면 법률지원 의사를 밝힌 여성 변호사는 111명이다. 여변은 “이들의 고통을 묵과할 수 없으며, 더 이상의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
‘딥페이크(deepfake) 포르노’ 처벌 강화 법안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민경욱, 이종걸, 박광온, 박대출 의원 등이 각각 대표 발의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합 및 조정한 것으로, 이날 개정안은 재석 193명 중 찬성 190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개정안에는 지난 2월 ‘제1호 국민동의청원’으로 회부된 ‘텔레그램에서 발생하는 디지털성범죄 해결에 관한 청원’도 함께 논의했다.’특정 인물의 신체 등을 대상으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형태로 편집한 영상을 말
지난 2년간 동의수 가장 많았던 성평등 청원은 뭐가 있었나? ● 젊은층 활발한 참여로 인권·성평등 분야 청원 많이 올려청와대가 최근 2년간 국민 청원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의 디지털소통센터에 따르면 국민 청원을 운영하기 시작한 2017년 8월19일부터 지난 10월20일까지 2년 2개월 동안 올라온 청원 게시글 수는 68만9273건, 동의수는 9162만7244건으로 조사됐다.하루 평균 24만5586명이 방문했고, 851건의 게시글이 올라왔으며, 11만3120명이 동의에 참여했다. 청와대는 청원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