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사건’ 방지법 있지만, 불법영상물 소지는 처벌 미약텔레그램 ‘n번방’에서 2000개가 넘는 아동 성착취물 영상을 구입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박용근 판사)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소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8월께 n번방 운영자 ‘켈리’ 신모씨(32)에게
정작 가해자인 조니 뎁은 팬들의 환호 받아 지난 2일 영국의 런던 고등법원은 영화배우 조니 뎁이 영국의 대중지 ‘더 선’(the sun)의 발행인인 뉴스그룹뉴스페이퍼(NGN)와 주필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앞서 ‘더 선’은 2018년 4월 기사에서 조니 뎁이 결혼생활 동안 아내인 앰버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아내 구타자(wife beater)’라고 묘사한 바 있다.법원은 또한 모두 14건의 폭행이 있었다는 앰버 허드의 주장과 관련해 12건을 인정했다.영국 가디언은 이 명예훼손 재판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문화, 차별과 불평등 근절 주장방글라데시에서 성폭력 근절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 9월 발생한 집단 강간 사건으로 촉발됐다. 노아칼리 지역에 사는 한 주부가 자신의 집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는데, 관련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으로 공유됐다.이런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또 다른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강력한 법 집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영국 가디언은 방글라데시의 여성운동가 쉬린 허크(Shireen Huq)와 시에다 사마라 모르타다(Syeda Samara
폭행, 협박, 재물손괴 등 가정폭력 급증8일 대법원이 발간한 ‘2020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정법원에 접수된 가정보호사건은 2만3698건으로 2010년(3257건)보다 7.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정보호사건은 가정폭력 등 사건이 벌어진 경우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없으면 형사처벌 대신 가정법원의 판단으로 접근금지 등 보호처분을 내리는 사건을 말한다.가정보호사건은 지난 2016년 2만2482건을 기록한 이후 2017년 1만8971건으로 줄었다가 지난 2018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가해자의 죄명은 상해·폭행
낙태 반대하는 종교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프랑스 르몽드에 따르면 케냐 국회는 낙태를 포함해 여성의 건강에 대한 보다 나은 배려를 담은 법안을 곧 표결에 붙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가족계획을 지원해주고, 임산부들에 대한 진료도 쉬워지도록 배려하고 있다.그러나 이 법안은 케냐에서 복잡한 문제를 야기한다. 바로 낙태이다. 현재 케냐에서 낙태는 의학적으로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케냐에서는 당사자가 원치 않는 임신이 많다. ‘아프리카 인구 및 보건 연구센터(APHRC, Centre de recher
권인숙 의원, 권력형 성범죄 근절법안 발의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권력형 성범죄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여성가족부(여가부)는 지난 2월 말 지자체를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으로부터 기관내 성폭력 예방교육 시행여부를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보고받았다. 그러나 이 시스템으로는 기관에 성폭력 관련 피해사실이 접수됐는지, 성폭력피해 구제가 진행됐는지 등을 알 수 없다. 국가기관에서 성범죄 발생시 그 사실이 여가부 장관에게 즉각 통보되고, 장관이 시정조치를 권고할 수 있는 법안이 추진된
만연한 성폭력은 짧은 옷과 치마 때문이 아니다!“여학생에게만 요구되는 단정한 옷차림을 반대한다”성폭력 피해자가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당신은 그날 무슨 옷을 입고 있었나요?”여기에는 피해자의 옷차림이 성범죄를 불러온다는 사회적 인식이 담겨있다.지난 해 4월 미국 미시건주 새기노밸리대학교 학생상담센터는 성폭행 피해자들이 피해 당시 착용했던 의상과 증언을 공개하는 “What were you wearing?”전시를 열었다. 전시에는 야하거나 선정적인 의상은 없었고, 헐렁한 바지, 아동용 잠옷, 대학교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 심지어 온
법원은 ‘몰래하기’가 강간으로 판결될 수도 있다고 경고성관계 중에 남성이 파트너의 의사에 반해 콘돔을 몰래 제거하는 행위를 ‘몰래하기’(Stealthing)라고 한다. 이 용어는 ‘잠행’ 또는 ‘넌지시 암시하기’라는 뜻의 영어 stealth에서 유래한 말이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미국 폭격기 스텔스機도 이 단어를 쓴다. 13일 독일 쥐드도이치짜이퉁에 따르면 최근 독일에서는 ‘몰래하기’ 행위를 한 남성이 유죄를 선고받은 일이 있었다. 37세의 한 남성 연방경찰이 인터넷에서 20세의 여성 경찰후보자를 알게 됐고, 두 사람은 직접 만나
광복절 하루 전날인 오늘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증언했다. 정부는 8월 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2018년부터 정부 기념식을 개최해왔다.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서 정부기념식이 진행됐고, 각 지역에서 많은 행사, 전시, 공연이 열렸다. 많은 다짐과 약속이 이어졌다. 아직 정의연 관련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러 입장이 개입하면서 배가 산으로 가는 형국이다. 혼란의 와중에 지난 5월 또 한분의 위안부
좌우가 아니라 한쪽으로만 꼬리를 흔들어인간 정자의 움직임을 올챙이가 꼬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헤엄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그런데 최근 이런 우리의 생각이 틀렸음이 밝혀졌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340여년 전 네덜란드의 안토니 반 레벤후크(Antonie van Leeuwenhoek)는 복합렌즈현미경(compound microscope)을 발명하고 우연히 세균의 존재를 발견했는데, 이는 의학 발전에 있어 획기적인 일이었다. 그 이후 레벤후크는 자신의 정액을 살펴보고 거기서 꼬리가 있으면서 작고, 꿈틀거리는 물체를
여성 소설가 8인의 고딕 스릴러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살女주세요. 넌 살아男잖아.”“2016년, 나는 아직도 내가 대한민국에서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죽을 수도 있을 거라고생각하지 못했다.”“우연히 살아남았다. 나의 이야기가 될 일이었다.”2016년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30대 남성이 생면부지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 발생 후 인근 강남역 10번 출구 외벽에 피해여성을 추모하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붙였던 포스트잇의 내용 일부다.그 후 4년, 여성들은 여전히 일상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있고, 여성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16일로 시행 1년을 맞는다.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한 개정 근로기준법은 지난해 7월 16일부터 시행됐다. 2013년 9월 당시 민주통합당 한정애 의원이 법안을 발의한 지 6년 만에 법이 시행되면서 직장의 갑질문화가 근절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전까지 근로자들은 폭력, 부당노동행위, 성희롱 등에 대해서는 형법, 노동조합법, 남녀고용평등법으로 대응할 수 있었지만, 직장 내괴롭힘에는 관련법이 없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법 시행 후 직장내 괴롭힘은 얼마나 줄었을까?14일 시민단체 ‘
혼자만의 근무 공간, 자기 시간 적고, 육아시간 더 늘어나지난 해 세계은행은 ‘여성 및 기업, 법’(WOMEN, BUSINESS AND THE LAW 2019) 보고서를 통해 완전한 남녀 평등이 이뤄진 나라는 전세계에서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라트비아, 룩셈부르크,스웨덴 등 6개국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프랑스는 가정폭력방지법 및 직장 내 성희롱 처벌, 유급 육아휴직 도입 등으로 지난 10년 간 남녀 평등 부문에서 가장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이런 칭찬이 무색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기간 동안 프
뇌경색 딸 15년 돌보다 살해한 70대 엄마에게 집행유예 선고한 재판부지난해 9월 인천에서 A씨(70세)가 딸 B씨(48세)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A씨는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B씨의 대소변을 받는 등 15년간 돌봤다. A씨는 오랜 간병으로 인해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범행 전 가족들에게 “딸을 죽이고 나도 죽어야겠다”며 고통을 토로한 것으로 확인됐다.1월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데 이어 지난 10일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을 그대로 유지하고 검사의 항소를 기각
"범죄의 면죄부 아니며, 한국에서 정당한 처벌 받으라”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성착취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가 결국 미국 송환을 피했다.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판사 강영수)는 6일 검찰이 청구한 손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재판부는 “'웰컴투비디오'에서 음란물을 다운로드한 이들 가운데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서 신원이 확인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손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면 한국이 (음란물 소비자들의) 신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수사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
올 봄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했던 문제적 드라마 ‘부부의 세계’(JTBC)에서 주인공 지선우(김희애 분) 부부 만큼 위태위태했던 커플이 지선우의 조력자인 민현서(심은우 분) 커플이다.극 중에서 민현서는 사귀는 남자친구에게서 지속적인 폭력을 당한다. 데이트폭력이다. 하지만 그녀는 극심한 공포심으로 인해 그로부터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이 커플의 이야기는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었다.경찰 통계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2017년 1만4136건에서 2018년 1만8671건, 2019년 1만9940건으로 2년 새 40% 이상 늘
혼자 사는 여성 안전에 꼭 필요한!통계청이 지난해 7월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성폭력의 여성 피해자는 2007년 12,718명에서 2017년 29,272명으로 10년 간 130%나 증가했다.성폭력 피해 여성의 증가는 혼자 사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있다.‘통계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여성 1인 가구는 291만4천 가구로 전년 284만3천 가구보다 7만1천 가구(2.5%) 늘었다. 특히 최근 10년 새 31.4%(69만6천 가구)나 증가했다.여성의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여성 1인 가구는
영국 전역 2400개 Boots 매장 활용 코로나19로 급증한 가정폭력, 전국 체인 매장에서 쉼터 제공지난 4월 6일 영국 공영 BBC 방송에서 오전 9시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빅토리아 더비셔의 손등에 적힌 전화번호가 화면에 잡혔다. 0808-2000-247. 이 번호는 영국 가정폭력 상담기관 레퓨지(REFUGE)의 전화번호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퍼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다.영국도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취해진 이후 가정폭력 발생건수가 늘었다. 가정폭력 상담기관 레퓨지는 지난 3월30일부터
폭행, 협박이 아닌 피해자의 동의 없는 성관계 처벌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동의 간음죄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개정안은 현행법상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행위'로 규정된 강간죄 구성 요건을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로 개정하고, '사람의 저항을 현저히 곤란하게 하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그 죄에 정한 형량의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즉, 폭행과 협박을 동원해 상대를 강제로 간음한 경우에 처벌하는 현행 강간죄 규정이 피해자 보호
10대 청소년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의 성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 그래서 텔레그램 등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자도, 가해자도 10대가 많다.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5월 말 기준 디지털 성범죄 594건에 연루된 664명을 검거했는데, 이 중 20대가 41%(274명), 10대가 33%(221명)이었다. 확인된 피해자 536명 중 482명이 특정됐으며 이 중 10대가 62%(301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20대가 26%(124명)이었다. 10대들에게 디지털 성